상추 효능

산이나 바다에 나가서 삼겹살이나 생선회를 상추에 쌈을 싸서 먹으면 그 맛은 정말 별미입니다. 무더위로 입맛이 떨어진 경우에도 상추쌈을 싸서 먹으면 한 그릇은 뚝딱 금방 비울 수 있습니다. 이 맛있는 상추가 우리 건강에도 얼마나 유익한지 상추 효능과 상추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1. 불면증 개선

상추를 꺾었을 때 나오는 흰 진액인 '락투카리움'인 멜라토닌에 의한 마음 진정과 수면효과가 있습니다.
상추는 기본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올라온 열을 억제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주며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상추씨 차'를 이용하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상추씨 5g, 산조인 10g, 대추 5g, 계피 5g을 물 2L에 2시간 끓여 하루 동안 물 대신 마시면 됩니다.

2. 임산부에 도움

상추에는 칼슘, 철분 및 엽산 함량이 다른 채소에 비해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엽산은 유산과 기형아 방지를 해줍니다.
상추는 임신기간에 수면의 변화 및 불면증에 도움을 줍니다.
임산부들은 상추씨 차를 많이 드시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유가 부족한 산모가 상추를 먹으면 젖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변비 개선

변비는 소화 과정 후 배출돼야 할 찌꺼기가 안 빠져나가면서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입니다.
이런 독소가 얼굴 및 두피 등 상체 쪽으로 올라와 피부 트러블을 만들고 피부톤을 어둡게 만듭니다.
이런 분들에게 상추는 피를 맑게 해 주고 해독작용에 도움을 주어 변비와 피부 트러블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추는 배변을 촉진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꾸준하게 드시면 많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

4. 빈혈 예방

상추는 필수 아미노산 성분 이외에도 체내 산소를 공급해주는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철분이 다른 채소에 비해 풍부합니다.
또한, 적혈구 생성에 도움이 되는 염산도 풍부하므로 빈혈이나 어지러움증을 예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피부건강에 도움

상추는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피부를 윤기 있고 촉촉하게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상추의 비타민A, C 성분은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눈 건강 개선

눈 건강을 위해 먹는 루테인 성분은 눈 신경과 눈의 점막 보호, 안구건조 에방을 기대할 수 있는 영양성분입니다.
상추에는 루테인 성분이 상추에 매우 풍부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추에 풍부한 비타민A 성분이 시력을 보호해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루에 상추 한 주먹 정도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7. 체중감량에 도움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칼륨 성분은 지방분해를 촉진시켜주고 적은 칼로리로 다양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8. 골다공증 예방

상추에는 사람의 뼈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칼슘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데다가 이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A 또한 풍부하여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뼈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9. 해열작용

상추는 예로부터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경맥을 뚫어주어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10. 전립선, 신장, 방광 강화

빈뇨, 폐뇨, 잔뇨, 요실금 및 남성기능 등에 도움을 줍니다.

좋은 상추를 고르는 법

상추를 고를 때는 신선하고 상처와 이물질 없는 것이 좋습니다.
잎은 두껍고 윤기가 나고 연한 것이 좋습니다.
줄기는 가늘고 잎이 넓고, 잎을 잘라 봤을 때 하얀 진액이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색이 선명하고 축 늘어지지 않고 도톰한 것이 좋습니다.

상추 세척법

상추는 물에 2분 동안 담가 두었다가 상추를 물속에서 저으며 씻은 후 흐르는 물에 30초가량 씻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담가 둘 때는 식초 또는 베이킹소다를 조금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추 보관법

상추는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합니다.
보관했던 상추는 먹기 전에 다시 한번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상추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차갑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너무 많은 상추를 먹고 설사나 배가 더부룩 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생강즙을 마시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진남 본초]나 [본초 연의]와 같은 책에 따르면, 상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눈을 아프게 하거나 흐리게 하므로 평소 눈이 아픈 사람은 먹지 말라고 되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재미있는 상추 이야기

상추는 유럽의 온대지방과 인도의 북부지방이 원산지로서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처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맛과 품질은 고려산이 훨씬 좋았다고 합니다.
고려의 상추가 중국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몽고의 침입 때문이었습니다. 몽골에 항복한 고려는 수많은 처녀들을 원나라에 공녀로 보냈습니다. 그때 끌려간 여인들 중에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기황후'도 있습니다. 원나라에 공물로 보내진 여인들은 궁녀나 시녀가 되어 이역만리에서 궁중의 뜰에 상추를 심어 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망국의 한을 달랬다고 합니다. 이때 고려 상추를 한번 맛본 원나라 사람들도 그 맛을 자주 즐겼기 때문에 고려 상추가 유명해진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음력 4월과 5월에만 왕에게 상추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왕은 상추쌈을 먹을 때 우리가 지금 먹는 것과 반대로 쌈을 싸 먹었다고 합니다. 쌈을 쌀 때는 잎의 겉이 위로 가게 하여 실파와 쑥갓을 놓고 밥을 얹은 뒤에 고기, 고추장, 된장 등을 놓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을 넣어 싸 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상추를 뒤집어서 먹으면 부드러운 면이 목에 닿기 때문에 목이 상하지 않고 절대로 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추를 먹은 뒤에서 반드시 '계수나무의 가지로 만든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계수나무의 가지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땀을 나게 하여 찬 기운의 상추를 중화시켜 탈 나지 않게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상추를 먹을 때 조선의 왕처럼 상추를 뒤집어서 한번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오늘 저녁 삼겹살 먹을 때 뒤집어서 상추쌈을 먹어보겠습니다.